원래 올해는 Notion에서 Habit Tracker 템플릿 예쁜거 갖다 썼었는데,
중간에 새로운 루틴 추가하고 그만하고 싶은 루틴 빼고 하는게 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앱 하나 편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찾아보게 됐다.
(그런데 지금 또 검색해보니까 노션 템플릿 너무 예쁜게 많이 있네..)

(이모티콘 오블완으로 받은건데 귀여워서 써봄..)
외에도 여러가지 앱을 설치해둔 상태인데, 위 앱들은 내가 원하는 기능과 맞지 않는다 싶은 앱이다.
그렇다. 이 포스팅은 위 앱을 지우기 전에 기록 남겨두는 용도로 작성하는 포스팅이다.
참고로 Habit, 루틴 등을 검색하면 쏟아져나오는 앱들 중 사용해볼 앱을 고른 기준은 아래와 같다.
- UI가 깔끔할 것
- 인앱 구매 비용(구독 형태든 일회성이든)이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일 것
1. Habit
보통 해빗 트래커나 루티너리 같은 앱들은 '투두리스트 ver. 반복되는 일' 느낌인데,
이 앱은 진짜로 습관을 하나씩 추가하려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왜냐하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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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어 자체도 '할 일'이 아니라 '챌린지'
하루라도 거르게 되면 초기화 되고, 30일이 되기 전에는 챌린지를 수정하지 못하는 게 원칙이다.
쏘 심플한 앱이라 따로 위젯이 없어도 이상하지 않다.
하지만 나는 등록할 할 일도 한 손가락은 족히 넘기므로 이 앱은 패스
2. Onrise
UI 깔끔하고, 이 앱도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.
결론부터 말하자면, '소수의 루틴을 간단하게 등록 + 루틴을 잊지않고 수행하는 용도 정도로만 사용' 목적이라면 쓰기 좋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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뽀모도로도 있고, 간단하게 일기 작성하는 메뉴도 있고.
(일기 작성하는 곳 보면 드롭다운 화살표가 있는데, 각 루틴 카테고리도 나눠져 있어서 루틴 별 노트도 적을 수 있다)
하지만 이 앱은..
- 딱히 통계를 제공해주진 않음 (+히스토리가 유용한 형태가 아님)
- 하나의 루틴이 하나의 위젯을 다 잡아먹음
일단 메인 화면인 Habits 탭에서는 날짜를 뭐 아무리 누르고 스와이프 해봐도 저렇게 보여지는 7일이 전부다.
옛날 기록은 편집 화면에 들어가야만 확인할 수 있는데,
저렇게 달력 위에 체크 표시 유무가 전부다.
항목에 대한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을 뿐, 해당 날짜에 달성한 항목 히스토리는 확인할 수 없는 것.
그리고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서도, 7일 지나면 체크 값을 바꾸지도 못한다.. (어제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지울 수 없는 체크가 된 17일..)
그리고 부피 한 가득 차지하는 위젯
(위젯에서 체크 클릭했을 때 앱 실행되는 일 없이 바로 완료 처리되는 건 좋았다b)
3. 에덴
사실 Onrise도 루티너리 앱이라기 보단 '투두 앱 ver. 반복' 같다고 생각했었는데,
에덴은 진짜로 더더 그렇다.
정말 기본적인 기능에 감성을 담뿍 담아둔 앱 같은 느낌이었다.
서비스 하기 좋다기 보단 포폴 쓰기 좋을 것 같다..
앱 처음 실행했을 때 화면인데 굳이 스크린샷을 찍어둔 이유는..
이 화면 내용이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나타나는데 그걸 스킵할 수 없다..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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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성 넘치는 메인 화면, 감성 옵션 입맛대로 셋팅할 수 있는 설정 화면
(심지어 배경음악, 새소리 같은 것도 있다. 애니메이션 하나하나 다 예쁘긴 함..)
(근데 이런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? lottie로도 에바 아닌가?)
메인 화면이 감성샷인 터라 할 일 목록을 띄우려면 한 뎁스 더 들어가줘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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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참고로 무료 버전은 할 일 5개까지만 추가된다)
목표 설정은 '하루 몇 회' 목표가 아니라, 이 루틴을 며칠 동안 할 건지의 목표다.
즉, 루틴의 종료일을 설정할 수 있다는 뜻. (이게 거의 유일하게 Onrise 보다 추가돼있는 기능)
우측 편집 화면을 보면 이 루틴에 대한 타이머도 돌릴 수 있는데, 솔직히 이 뎁스까지 들어와서 타이머 돌릴거라면 그냥 제어센터에서 아이폰 기본 타이머 사용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..
타이머 시간을 채워야만 완료했다고 체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..
그리고 메모 작성란도 있는데, 히스토리라는 게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앱에서 메모 작성해봤자 목표로 설정해둔 3일이 지나면 삭제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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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젯도 좀 당황스러웠던게, 무슨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꽃만 10개..
추가하면 가운데처럼 현재 식물이 어디까지 자랐는지만 덩그러니 보인다.
할일 목록 위젯도 맨 마지막에 있긴 한데, 아쉽게도 위젯에서 하얀 원 눌러도 onrise처럼 바로 체크되는 게 아니고 앱이 무조건 실행된다.
그런데 메인 화면으로 실행된다. 그러면 나는 할일 체크를 하기 위해 또 한 뎁스 들어가야 한다.
음..
이제 보니 이 앱은 투두를 위해 꽃을 키우는 게 아니라, 꽃을 키우기 위해 투두를 달성해야 하는 앱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.
마치라잌 Fortune City (가계부인데 마을 키우기 게임 형태로 된 앱)
힐링용으로는 꽤 좋을 것 같다.
(포춘시티도 귀엽고 재밌음. 용돈 기록 수준의 용도라면 추천)
(어디까지나 아주 주관적인)

- Habit: 한 가지 습관을 찐으로 만들어 보겠다.
- Onrise: 루틴을 잊지 않고 매일 체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도라면 충분하다.
- 에덴: 감성 힐링 수단으로 할 일 달성을 이용하겠다.